한국 식품 유통기업의 유통환경 변화
한국시장이 국제화된 유통 시대를 맞이한 것은 1993년 유통시장 3차 개방으로
외국인의 유통업 투자가 대폭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방과 함께, 1990년대에 들어와서 한국에서도 소위 가격파괴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활성화된 할인점업태는 건물 규모나 매출측면에서도
기존의 다른 소매업태들을 위협하며 빠른 성장률을 보여 왔다.
신규 소매업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활발해 진다는 것은 가격결정권이
유통업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서,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유통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져왔다.
소비자 환경 변화
현대의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하고 고급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요구하면서
각종 교육과 문화, 오락, 여가활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는 재래시장과 구멍가게의 쇠퇴를 초래했고 그 대신 현대화된 시스템을 갖춘
백화점이나 대형슈퍼마켓, 편의점, 창고형 도소매점등의 업태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개인화된 경험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소비자(https://kisc.io/)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푸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소비자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소비활동의 주체로 ‘소비’의 의미를 창출하는데 참여하고,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통해 경험을 소비하는 주체를 말한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은 기업과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성을 급격히 상쇄시켰고,
정보 비대칭성이 상쇄됨에 따라 소비자 주권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가족구성도 유통환경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현상으로 핵가족화의 심화와 1인가구, 독식 가구의 증대,
여성 취업의 증대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유통산업의 마케팅믹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포장의 소규격화, 식품의 인스턴트화, 가정간편식 증가, 즉각적인 욕구충족,
자기중심적 생활방식, 그리고 개성의 강조 등 매우 다양한 측면에서
제품의 개선이나 새로운 개선방법, 새로운 유통 방식 등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또한 여성의 사회진출 증대는 가사일과 관련된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이나 노동절약형 제품과 인스턴트식품 등에 대한
수요의 확대를 불러왔고, 이는 가계 구매 의사결정에 있어서
여성의 독립성과 영향이 증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주 5일제, 52시간 근로제, 요일 선택 근무제, 시간 근무제,
가정 근무제 등 근무시간,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탄력적인 노동 형태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적합한 유통 정책이나
업태의 개발이 요구되며, 이에 따라 여러 형태의 유통 기업이 발전하고 있다.
유통 인프라 환경 변화
유통 인프라의 환경 변화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전자상거래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전자 상거래는 2003년까지 높은 성장을 이룩하여 왔고,
현재까지도 성장률 10%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상거래의 주목할만한 성장은 소비자 유통에 있어,
기존의 업태와 홈쇼핑(https://systemsacademy.io/)의 매출액 증가율을 능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고객의 정보를 정확히 분석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쇼핑을 할 수 있게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모바일 플랫폼의 확대는
전자상거래의 영역을 개인의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대로 확장했고,
이에 따라 모바일 전용의 새로운 유통업태들도 등장하고 있다.